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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 3년차가 되었다. 사실 만 3년차 회고가 한참전에 올라갔어야 했는데 중간에 결혼을 하는 바람에 조금 늦어졌다. 이전 회고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https://dakafakadev.tistory.com/219
https://dakafakadev.tistory.com/168
만 3년차 회고를 작성하기 위해 이전 회고를 찬찬히 읽어보았다.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꾸준히 공부를 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만 3년차 회고도 그런 내용으로 작성될 것 같다.
KEEP
- 중간 중간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업무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 김영한님의 스프링 완전 정복 로드맵을 거의 3년만에 완주했다.
- 좀 더 자세히 컴퓨터를 알기 위해 편입한 컴퓨터과학과에서 지난 1년간 운영체제, 정보통신망, 알고리즘, 컴파일러구성,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클라우드컴퓨팅, 파이썬 수업을 들었다. 힘들고 지쳐서 공부가 하기 싫어져도 해야 하는 일이니 루틴이 무너지지 않게 도와줘서 좋았고,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해온 컴퓨터 공부에 큰 전환을 맞은 시기였다. AI에 관심이 깊어져 다음 학기에는 자연언어처리를 듣고, 아직 좀 어렴풋하긴 하지만 컴퓨터공학으로 대학원을 준비중이다.
- 인프콘 2023, 파이콘 2023, 우아콘 2023 세 개의 컨퍼런스를 참여했다. 컨퍼런스를 갈 때마다 새로운 지식을 얻어오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우아콘 2023이 기억에 남는데, AI를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인프콘 2023에서는 영한님과 만나서 사진을 찍고, 우아콘 2023에서는 "기억보단 기록을"의 동욱님을 만나서 사진을 찍었다. 실제로 만나뵈니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직 시도를 했다.
- 이직 시도를 했고, 결과적으로는 다니고 있던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다. 하지만 곧...
- 블로그를 꾸준히 써왔다.
사실 뭔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발블로그도 그렇다. 업무는 계속 들어와서 해결하기 바쁘고 그와중에 해결과정이나 본인의 생각들을 미래의 자신이나 혹은 자신처럼 헤맬 누군가를 위해 글로 써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꾸준히 블로그를 작성해왔다는 것에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 팀에 변화를 제안했다.
- SVN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SVN 서버가 내려가서 일을 못한 적이 가끔 있었다. 팀원들은 대부분 Git에 대한 경험이 없었고, 다른 팀에서 Git서버를 구축하여 사용중이라는 얘기에 우리팀에 Git 사용을 제안했다. 제안하고, Git 설정하고, 교육자료를 만들고, 교육시간을 갖고, 그 과정에서 원래도 알고 있긴 했지만 SVN과 Git의 특징을 더 잘 알게 되었다.
- Prometheus+Grafana를 세팅하여 모니터링할 때 이런 시스템도 이용 가능함을 보였다. 팀장님은 알고는 계셨는데 너무 편해보인다며 본인도 사용해봐야겠다고 하셨을 때 뿌듯했다.
- 영어공부를 시작해서 꾸준히 하고 있다.
- 사실 영어공부는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안 하고 있었는데 요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시작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영어회화와 토플이다. 영어회화는 해외에서도 개발자로 활동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미국에 있는 대학원을 준비중이라 시작했다. 토플은 역시나 대학원 준비 때문이긴 한데 결국 대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스피킹, 리스닝, 리딩, 라이팅 전체적으로 실력을 늘릴 수 있을 것 같아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AI에 관심이 있다보니 자료를 찾아보면 거의 영어다. 누군가가 번역해주길 기다리는 시간도 걸리기 때문에 내가 영어에 유창해져서 직접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한 영어공부가 요즘 너무 재밌다.
PROBLEM
- 건강을 안 챙겼다.
- 만 2년차 ~ 만 3년차 사이에 건강이 급속도로 안좋아졌다. 병원도 자주 다니게 되고. 잊지 말자, 내 몸은 하나다.
TRY
- 상황에 변화를 주자.
- 이제 개발자로 일하기 시작한지 3년이 조금 넘었다. 한 회사만 쭉 다니다보니 불쑥 불쑥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이제 나를 둘러싼 상황에 변화를 줄 때인 것 같다. 이직을 하던, 뭘 하던 나는 잘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 웹 외에 다른 영역을 생각해보자.
- 요즘 고민이 좀 많이 있었다. AI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서울의 작은 중소기업인 우리 회사조차 AI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 대표님은 전사메일로 시대 흐름에 발맞춰 AI에 대한 학습을 하도록 독려를 하셨다. 누군가는 AI가 엄청 발전하더라도 상황은 지금과 다르지 않을거라고 하고, 누군가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거라고 하는데 어쨌든 AI는 발전하고 있으므로 알아둬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AI에 대해 흥미가 깊어져 대학원을 생각중이기도 한데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이니 누가 알아주길 바라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작은 웹 개발이었지만 컴퓨터는 웹 개발보다 훨씬 무궁무진한 일을 할 수 있으므로 이것저것 깔짝거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는 컴퓨터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지, 웹 개발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앱 개발도 해보고 앱스토어에 출시도 했던 것인데, 앞으로 내가 주로 활동할 영역은 어떤 것이 좋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지난 1년은...
아직 낮은 연차이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공부해온 게 빛났다. 아키텍처 책을 사서 읽어보고, 내가 주로 쓰는 프레임워크를 깊게 살펴보고 이해하고,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해보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들이 모두 내 업무에 도움이 되었다. AWS를 세팅하여 개인프로젝트를 만들었던 경험으로 현재 프로젝트 내 유일한 서버 개발자로 AWS에 서비스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별 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컴퓨터과학과를 통해 쌓은 CS지식으로 개발할 때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더 수월해졌다. 그리고 기술서적을 읽거나 할 때도 CS지식을 쌓아온 것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웹 API 디자인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곧 API 규격을 정의할 일이 생겨서 책을 읽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해온 공부와 시행착오가 내게 켜켜이 쌓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1년은...
만 2년차 회고 글을 다시 읽어보고 느낀 것인데 1년이 짧은 것 같아도 내가 참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만 4년차의 회고를 작성하고 있을텐데 지금 바라는 건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의 답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블로그는 앞으로 1년동안에도 꾸준히 작성하고. 또 어떤 글들이 쌓여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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