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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원이 나에게 한 말이 있다. 내가 만약 QA였다면 매년 성과 1등이었을 것 같다고. 스스로가 인정할 정도로 결함을 잘 찾는 편인데 결함을 발견하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꼭 그 개발자나 사측에 결함보고를 했다. 결함 뿐만 아니라 내가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점들이 있으면 사측에 꼭 문의글을 남겼다.
마이리얼트립
여행 준비를 위해 마이리얼트립을 이용했었는데 아이패드 가로모드로 숙소 탭 조회시 화면이 깨져보이는 건, 푸시알림에서 내용 누락이 발생한 건, 데이트피커의 날짜가 NaN으로 표시되는 건(이건 현재 캡처해둔 사진자료를 찾을 수 없다.) 등을 보고했었다.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에 '함께주문'이라는 기능이 처음 나왔을 때 항상 점심을 같이 시켜먹던 팀원들에게 함께주문 기능을 이용해보자고 하고, 주문 완료 후 푸시알림을 눌렀을 때 그냥 홈으로 가버리는 문제점(처음 나왔을 때는 주문에 참여한 파티원의 경우 주문 상세 정보를 조회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조회 가능하다.)과 특정 검색어로 검색시 검색결과 표시가 모호한 점 등을 보고했다.
캐치테이블
회식장소를 알아보려고 캐치테이블을 이용할 때도 검색결과에서 가게 상세정보 조회 후 뒤로가기 버튼을 눌렀을 때 원래 검색했던 조건이 유지되지 않아서 위와 같이 문의를 남겼다.
요기요
얼마전에도 요기요에서 저녁을 주문하는데, 원래 쿠폰을 적용하면 적용된 금액이 표시되는데, 특정 쿠폰 적용시 적용 금액이 아니라 쿠폰명이 표시되어 결함이라고 생각해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노션
노션으로 공부한 내용을 팀원과 공유하려다가 결함을 찾아내기도 했다. 콜아웃에서 첫 줄이 비워져있으면 PDF 내보내기를 했을 때 해당 콜아웃이 표시되지 않는 문제였다. 이것도 위와 같이 노션에 메일로 결함보고를 했다.
물론 내가 결함이라고 생각해서 보고한 부분이 결함이 아닌 것도 있었다. 배달의 민족 함께하기 주문의 푸시알림 같은 경우, 초기에는 주문 현황 확인이 어려워서 푸시알림을 눌러도 그냥 홈으로 이동하는 것이 맞았고, 요기요도 내가 적용하려고 했던 쿠폰이 할인쿠폰이 아니라 스탬프용 쿠폰이라 0원 쿠폰이고 저렇게 쿠폰명이 표시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결함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찾더라도 그것을 개발한 회사 혹은 개발자에게 전달하기는 꽤 번거롭다. 연락처를 찾아야 하고, 내가 사용한 기기, OS 버전, 앱 버전 등을 알아보고 재현방법을 기술하여 보내야 한다.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개발자 혹은 개발한 회사에게 결함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피드백하는 것은 좋은 사용자가 되어야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사용자들이 가진 문제를 코드로 해결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입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보며 사용자들이 어떤 문제를 접할 수 있는지 경험하고 그것을 피드백하는 것이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한걸음일 것이다.
본 포스트는 개발자 생활 첫 10년, 이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025/)라는 글을 읽고 일부 공감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함께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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