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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2년 회고

주디 𝙹𝚞𝚍𝚢 2022. 12. 29. 22:23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나는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한지 1년 7개월이 되었다. 빛나는 3년차가 되기 위해 정신없이 공부를 해온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일을 한번에 하느라 집중을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한해동안 내가 무엇을 했는지 정리해보려고 회고를 적는다.


개발 관련 강의 6개 완강

 인프런 강의 수료증을 보니 올해에만 6개 강의를 완강했다. 자바와 스프링 강의인데, 스프링의 threadlocal, 트랜잭션과 전파, 자바8의 Stream, 동시성 처리 등을 공부했다. 바쁘다, 바쁘다 하는 와중에도 강의를 끝마쳤다는 건 정말 칭찬할만하다. 그런데 저 강의들의 내용들을 전부 다 내가 소화했다고 보기는 어려워서 가볍게 한 번 더 들어야겠다.

컴퓨터과학 전공 시작

 올해부터 컴퓨터과학과로 편입해서 1년간 수업을 들었다. 내가 들은 전공과목들은 이산수학, 디지털논리회로, 소프트웨어공학, 자료구조, 선형대수, 프로그래밍언어론, 컴퓨터구조이다. 하나같이 쉽지 않은 과목들이었지만 열심히 공부한 결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편입할 당시에 기대했던 것은 컴퓨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었는데, 올해 수업을 들어본 결과 그 목표는 달성했다.

 올해 슬럼프가 왔고 아직도 벗어나고 있는 중이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꾸준하게 해야할 것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SQLD 취득

 SQLD는 원래 따려고 한 자격증은 아닌데, 컴퓨터과학 전공 졸업요건이기도 하고, 마침 회사에서 자격증 비용도 대준다고 해서 취득하게 됐다. SQL교육들었을 때 실행계획 관련한 내용이 나왔었는데, 그 내용이 도움이 됐다. 그래도 아직 쿼리를 효율적으로 짜는 건 어렵다.

외부교육 수료

 세어보니 올해에만 외부교육을 <Kubernetes 운영과 활용>, <실무에 바로 적용하는 최적의 SQL 성능 튜닝>, <MSA를 위한 SpringBoot 프로그래밍>까지 세 개 들었다. 지난번에 Kubernetes 교육을 들었는데, 업무에서 사용하지 않아 가물가물해졌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SQL 성능 튜닝을 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MSA구조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기간은 짧았지만 남은 게 많았던 교육이었다.

개인프로젝트 진행

 한동안 소홀했던 '오늘 뭐입지?'를 많이 발전시켰다. 로그 설정도 하고, ehcache를 사용해보기도 하고, API키를 어떻게 숨길지 고민도 하고 실제로 수정도 하고, 배포환경도 헤로쿠를 사용했다가 AWS로 다시 이사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내용들은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도 했다.

알고리즘 제대로 이해

 경력자는 코테도 쉽게 나온다 뭐 그런 얘기가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알고리즘을 각잡고 준비하고 있다. 알고리즘 노트를 따로 만들어서 자주 펼쳐보고 알고리즘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결과, 눈에 띄게는 아니지만 예전에는 버거워했던 알고리즘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내것으로 만들고 있다. 컴퓨터 전공으로 들은 자료구조 수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업무 1단계에서 1.5단계로 업그레이드

 내 업무를 크게 보자면 개발업무와 운영업무로 나눌 수 있다. 개발업무에 있어서는 소규모시스템을 기여도 90%로 내가 전담하여 진행했고, 동시성 처리가 요구되는 업무를 맡았다. 힙 메모리 덤프를 떠서 out of memory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해보기도 했다. 간단한 CRUD가 아니어서 여러 방면으로 고민해볼만한 거리가 있었던 업무였고, 고민했던 내용들을 블로그에 정리해놓았다.

 운영업무는 6월정도부터 내가 담당하게 되었다. 내가 담당하는 솔루션은 커다란 시스템 중 작은 한 부분으로, 시스템상 문제가 발생했다는 연락이 오면 내가 우리 솔루션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주고 그외 관련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는 만들기만 하고 끝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경험도 필요하다고, 도움이 될거라고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할말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내용까지만 보면 내가 항상 열정넘치고 긍정적으로 1년을 보낸 것 같아 보일 수도 있는데 커다란 번아웃이 오면서 개발을 안 한 날들도 있었고 퇴사를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퇴사하겠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온 적도 있었다. 팀장님한테 말할 뻔 했는데 간신히 대리님한테 말하고 잘 넘겼다. 나는 왜 코드를 이렇게 밖에 못 짜는걸까 생각도 하고 울기도 하고, 나는 2D로밖에 못 보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은 문제를 고민하더라도 3D로 보는 것 같아 속상했다.

 고민하고 괴로워한 결과, 개발에 정도는 없고 오늘 속상하더라도 묵묵히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속상한 건 속상한거고 공부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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