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보시다시피 이렇게 구멍이 뻥뻥 뚫린 잔디밭으로 일일커밋 1일 회고를 작성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불성실했던 날보다 성실했던 날이 더 많기 때문에 회고를 작성해본다.
일일커밋으로 얻고자 했던 것
내가 벌거벗은 이유는 쉽게 눈에 띄기 위함이고,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며,
내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사람들이 나를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어깨와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그들 앞에서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기회의 신 카이로스
나는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위 글처럼 기회는 찰나에 왔다 사라지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선 평상시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루 하루 결과물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 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는 매일 커밋으로 잔디밭을 채우며 내가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일일커밋으로 얻은 것
미리 얘기하지만 그렇게 거창하고 내놓을만한 것은 얻지 못했다. 일일커밋을 1년간 했다고 그렇게 대단한 변화를 기대한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얻은 건 공부를 너무 하기 싫을 때도 일일커밋은 잊지 않는 습관이다. 나에게 공부는 페이스가 있어서 그 페이스를 잃어버리면 다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일일커밋은 그런 페이스를 유지해줘서 다시 원래의 페이스를 더 빠르게 찾아갈 수 있게 해줬다.
규칙
- 의미없는 커밋은 하지 않는다.(readme.md파일만 살짝 수정하는 식의 빈 커밋은 일일커밋으로 치지 않는다.)
- 커밋 시간을 조작하지 않는다.(커밋 시간을 조작해서 빈 잔디밭을 채우는 방법이 있지만 일일커밋은 나와의 약속이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목표
앞으로도 일일커밋을 계속 할 생각이다. 직장에 들어가면 당연히 일일커밋을 하기 힘들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꾸준히 해서 양적으로는 올해 16개의 구멍보다 내년엔 구멍을 줄이고, 질적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계속 하면서 개인프로젝트 2~3개로 채우는 게 목표다. <기억보단 기록을>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jojoldu님처럼 2년째, 3년째 꾸준히 일일커밋 회고를 작성하고 싶다.
'공부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Failed to start component [StandardEngine[Catalina].StandardHost[localhost].StandardContext[]] (0) | 2021.06.03 |
---|---|
ehcache API (0) | 2021.05.18 |
[Intellij] test패키지에 만든 java파일 인식 못할 때 (0) | 2021.04.17 |
DL(Dependency Lookup) (0) | 2021.04.10 |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 (0) | 2021.04.08 |